Text/R

160227 : 레베카 - 보유석 나들이

소도 2016. 6. 13. 10:39

1. 막심이 더 단단해지고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레베카 미안해..'가 들어간 노선을 참 좋아하긴 했지만, (이거 굉장히 조심스러운 표현인데) 미안해가 아닌, 원래 막심의 성격대로 막심을 보여주는 류막심은 극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완성도를 더욱 견고히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극 자체는 절대적으로 이히와 막심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 레베카의 시선에서 극을 바라보게 만드는 그 노선은 정말 신선하고 새로운 방향이었다고 생각해서.......오늘같은, 그리고 원래같은(?) 막심도 참 좋지만...그리울거야 레베카에게 상처받은....정말 상처받은 남자였던 류막심......


 2. 그래서 그런가 오늘 칼날이 진짜 무서웠다. 요 근래의 칼날이 습기 가득한데 날카로운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그 자체로도 예민한 '칼날'의 느낌. 정말 예민한 칼...노래 칼날 말고ㅋㅋㅋㅋ진짜 칼자루...시작부터 좀 더 내리 깔린 느낌이어서 평소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막심, 날 똑바로 봐...에서 소름이 오소소....레베카를 밀쳐버리고 난 뒤의 막심의 모습은....극 자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자면 '정당방위'일 것이고...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막심 너 참 나쁘다...싶기도 했고.

 

3. 오늘에서야, 몬테카를로 그 절벽에서의 막심에게 이히가 말 하는 '슬퍼보여요'를 비로소 이해했다. 사실 그 슬퍼보여요..가 나는 '화나보여요'로 들렸었는데...오늘 절벽 끝에 선 류막심은 정말 절벽 끝에서 울 것 같았던 그런 모습...

 

 4. 차댄 참 오랜만에 만났는데, 몇 회차 안 본 사이에 너무 좋아졌다. 노선이 좀 바뀌기도 했는데 슬쩍슬쩍 나오는 그 미소가 대니 특유의 분위기와 이질감이 있으면서도 묘하게도 어울려서 좋았다. 그리고 차댄에게서 흠칫 한게, 레베카를 바라보는 그 눈빛에서..'사랑을 하는 여자의 모습'을 봤다. 레베카 4에서...처절한 배신과 분노보다는, 정말 사랑을 끝낸...사랑이 끝난 여자의 모습을 봐서 어...?재연 신댄을 보고 느꼈던 그 떄 그 느낌을 차댄에게서 받았다.

 

5. 송나 우리 이제 지방에서 만나나요? 라봐야 성남이지만....2막 미세스드윈터 오늘도 참 사랑스러웠고, 서울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게 참 즐거웠어요!

6. 내 자리가...무대 소대 훤히 들여다보이던 자리라 오빠 신문 들고 준비하는거 드디어 제대로 다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6_오페라_레베카 #류정한 #류막심 #차지연 #송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