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극에 대한 후기나 뭐 이런건 좀 더 봐야 할 것 같고 오늘 오빠의 류라두를 보고 느낀 단상.
1. 개인적으로는 라두에 대해 내 나름 상상하고 있었던 그림이 있었고, 오빠는 그 판타지를 완벽히+그리고 그 이상 충족시켜주심. 그래서 난 인터 때 표가 한 장 늘었...은 여담이고.
2. 오빠의 '라두'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물이 아니었다. 막심이나, 빅터나, 지킬처럼...자기 자신이 무언가를 넘어서야 살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아니었다. (여담이지만 라두의 에필로그는 막심이라고 언니랑 집에오면서 얘기하고 한참을 웃음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 알파메일이며,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남자였다. 그런 남자는, 무대 위에서 사랑과 욕망에 일렁이는 눈을 보여주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타하기를 기다리면서, 오빠의 내 나름 생각하던 느낌이 있었는다. 쇼케이스에서 제대로 본 건 사실 '너 때문에' 뿐이어서 그 넘버에 대해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근데 오늘 와...'너 때문에' 들어가기 전 텐션이 진짜 너무 쫀쫀하고, 라두의 눈빛이 정말 지금 이 남자 눈 앞엔 '갖고싶다는 욕망' 밖에 보이지 않음이 보여서 순간 심장이 떨릴 정도.
너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집착 한다고 말 하는 그 남자의 눈은 분명히 일렁이고 있었다. 단단하지만 일렁였다. 강인한 군인이자 남자의 눈임과 동시에, 사랑에 눈이 먼 남자의 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말한다. '왜 이제와서 얌전 떨어'. 이 남자 이 여자에 대한 이런 소유욕을 나타내면서도 저렇게 낮춰보는? 말을 하는데....절박하기도 하고, 너의 의견은 중요치 않다. 나는 널 가져야겠다...하는 태도였지만...그 마저도 난 참 좋았다.
'너 때문에'가 참 재미있다. 분명히 시작은 분노+욕망으로 일렁이는 눈빛이었는데, 끝은 서글프고 촉촉하다. 정말 자기 사랑밖에, 욕심밖에 모르는 남자의 간절함이라니...
3. 첫 씬 be a spy는 사실 아 나 진짜 망했어.......오빠 아..........하면서 본 씬이라 첫공이랑 앞으로 좀 더 봐야 뭔가 더 알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 제대로 기억 나는건 라두는 정말 권력을 가진 남자고, 그 권력을 이용하는 방법도, 그리고 정치도 확실히 아는 인물이란것. 한 마디로 무서운 남자.
4. 그리고 캐서린과의 씬들은, 쇼윈도 부부면서 그렇게 젠틀하게 말씀하시기 있기없기? 남편감으로 꽝인데, 설레지 말입니다...
5. 남자 대 남자. 내가 너 때문에랑 이거 들으려고 여기 앉아있나봐요..................와일드혼 할아버지 사랑해요. 만세. 우리오빠 짱. 사랑해요 오빠.
6. 동선은 오빠는 그냥 오른쪽 왼쪽 중앙 정말 다~ 쓰신다. 진리는 중블이지만. 중블 아니면 선택과 집중인데, 오빠가 가까이 오는걸 보고 싶으면 오블. 오빠의 시선을(to 마타, 캐서린) 보고싶다면 왼블. 난 왼블쪽이 많은데...오늘 오블이라 놓친 표정들이 있어서 왼블 갈 날 두근두근하다.
7. 막심에 이어 이번에도 수트 참 클래식 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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